이 영화는 이민정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 그녀 혼자 영화를 책임진다. 그룹해체를 해야만 했던 속사정을 듣고 친구들이 그녀를 받아들였듯이 관객들도 그녀의 ‘원더풀 라디오’의 사연에 귀 기울이게 된다.
시청률이 바닥이 ‘원더풀 라디오’를 살리기 위해 신진아는 청취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그대에게 부르는 노래’라는 코너를 만든다.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택시기사, 새아버지와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사춘기 소녀 등 구구한 사연의 주인공들이 부르는 ‘그대에게 부르는 노래’는 짤막하지만 강력한 서사가 작동된다.
물론 <원더풀 라디오>의 캐릭터와 플롯은 너무나도 상투적이다. 그러나 그러한 클리셰 속에서도 이민정의 사랑스러운 연기는 발군이다.
까도남 PD 재혁(이정진)과의 로맨스도 예정되어 있지만, 살갑게 만드는 것이 이민정의 매력이다. 그녀의 매력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연들 - 이정진, 이광수, 김정태, 정유미, 김해숙을 무리 없이 아우르고, 김태원 등의 카메오마저도 이야기에 녹아들게 만든다.
기타를 잡고 노래하는 이민정의 모습도 정말 귀엽다. 그런데, 벌써 <원더풀 라디오>가 식상하다는 평이 나온다. 이 영화를 만든 모든 사람들이 새겨들어야할 평(評)이다.
<원더풀 라디오> 2011년 영화
감독 권칠인 배우 이민정(신진아 역), 이정진(이재혁 역), 이광수(차대근 역), 김정태(인석 역), 정유미(난솔 역), 드라마, 한국, 120분, 개봉 2012-01-05. 15세관람가 영화 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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