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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의 기술적 분석(존J.머피) * 기술적 분석의 고전


[독후 칼럼 혹은 서평/투자 서적들] 2009/09/07 19:27 Posted by 오르™
존J.머피의 <금융시장의 기술적 분석>은 기술적 분석에 있어서 고전이라고 할 수 있다. 존J.머피가 1986년 출판한 <선물시장의 기술적 분석>은 8개 국어로 번역되는 등 인기를 누렸고, 선물시장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 등 현물시장에 적용될 수 있는 광범위한 기술적 분석을 추가하여 <금융시장의 기술적 분석>을 출판하였다.

기술적 분석과 기본적 분석에 대한 배경 철학에서부터 시작한 이 책은 현대 기술적 분석의 이론적 토대라고 할 수 있는 다우 이론을 심도있게 다뤘다. 그렇다고해서 이 책이 난해함으로 일관하였다는 뜻은 아니다. 이 책에는 초보 투자자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차트와 추세 등에 대한 기본적 개념들을 쉽게 풀어 놓았다.

차트 패턴의 대표적인 유형이라고 할 수 있는 머리어깨형 패턴 부분을 읽다보면, 김정환의 <차트의 기술>을 떠올리게 된다. 머리어깨형에 대한 존J.머피의 설명 부분은 <차트의 기술>에서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반복된다. 어느 책이 원전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출저를 밝히지 않고 그대로 빼긴다는 것은 그 책과 저자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2000년 5월에 한국어로 번역출간된 이 책은  2009년 5월에 초판 5쇄를 찍을 만큼 한국 시장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약 400개의 그래프를 활용하여 다양한 기술적 분석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는 <금융시장의 기술적 분석>은 개인 투자자라면 꼭 읽어볼 만한 책이다.

한때 메릴린치에서 기술적 분석 이사로서 활동한 바 있는 존J.머피는 CNBC TV에서 7년동안 애널리스트로 활동했고, 투자가들을 위해 온라인 분석을 제공하는 머피모리스(Murphymorris.inc)의 창업자이자 현재 회장이기도 하다.

군자는 가슴에 꽃을 달지 않는다고 했다. 이 말은 책에도 바로 적용될 수 있을 법하다. 이 책은 여느 다른 투자관련 서적과는 달리 요란한 광고를 하지 않는다.

이 책을 읽고 실전 매매에 바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이다. 물론 지지선이나 저항선, 이동평균선의 돌파 등을 참고하여 매매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듯이 기술적 분석은 숙성과정을 거쳐야 한다. 오랜 연구와 숙련의 과정을 통하여 기술적 분석 툴을 자기것으로 만들어 실전 매매에 나서야 할 것이다.

만약 기술적 분석 툴들이 그 자체로서 정답이라면 모두가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어야 하지 않겠는가. 모두가 같은 주가 차트를 보고 있고, 모두가 지지선이 저항선, 보조지표들을 보고서 매매에 임하고 있다. 그런데도 투자성과는 글쎄다. 아마도 기술적 분석 툴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거나 이해했더라도 기계적으로 암기하여 맹신한 데서 비롯될 것이다.

생각해 보라! 차트를 보고 있는 모든 투자자들이 골든 크로스가 발생했을 때, 매수에 동참한다면 어떤 결과가 발생할까. 다행스럽게도 현실 투자세계에는 그런 일들이 좀처럼 발생하지 않는다. 오히려 휩소(whipsaw : 거짓신호)가 발생하여 투자자들을 골탕먹이기 일쑤이다.

세상의 모든 기술적 분석 툴들은 심리적 위안을 주는 참고 지표에 불과하다. 만약 보조 지표대로 주가가 움직인다면, 모두가 부자가 되어 더 이상 주식시장은 설 수가 없을 것이다. 주식투자를 위한 보다 깊이 있는 기술적 분석을 위한 참고도서로 존J.머피의 <금융시장의 기술적 분석>을 추천한다.

금융시장의 기술적 분석 | 존J.머피 저 / 최용석 역 ㅣ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0년 05월 30일 | 페이지수/크기 574page/B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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