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툴바


나로호(KSLV-I), 내년 5월에 다시 쏜다!


[일상/기술적 분석] 2009/08/30 16:30 Posted by 오르™
지난 25일 나로호는 전국민들에게 희망과 좌절을 동시에 안겨주었습니다. 지루하게 연기되어왔던 나로호는 8월 25일 오후 5시 정각에 발사되어 이륙 9분 뒤 고도 306㎞에서 과학기술위성 2호와 분리됐어야 했지만 이보다 약 36㎞ 높은 고도 342㎞에서 분리되면서 궤도진입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환호하던 국민들의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나로호의 실패원인이 페어링 분리 이상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페어링은 한국과 러시아 업무분담상 한국측이 담당하는 부분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나로호의 페어링은 지난 2004년부터 항공우주연구원과 D업체에 의해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나로호도 저렇게 페어링이 분리되었더라면(출저 : 뉴시스)


우주 기술을 응용한 제품에는 어떤 것이 있나?
우주기술은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한 필수적인 관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우주산업은 기계ㆍ화학ㆍ전자 등 첨단기술이 복합적으로 결합해야 하는 과학기술의 총 집합체로, 로켓 발사와 우주분야에서 얻은 기술은 IT나 생명공학 등 모든 분야로 파급 효과가 엄청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공위성의 개발과 우주발사체의 개발,위성영상과 유인우주비행과 같은 우주기술들은 통신방송서비스,재해재난 정보제공,의료기기 및 대체에너지 개발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돼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을 가능하게 합니다.

우주기술을 바탕으로 탄생한 제품들이 HDTV,성에가 끼지 않는 스키 고글,차량용 GPS, 의료기기들입니다. 아폴로 우주비행선의 디지털 영상처리기술은 MRI(자가공명영상)와 CT(컴퓨터단층촬영) 장치를, 우주비행선의 자동 랑데뷰와 도킹 기술,인공위성 원격탐사기술은 라식수술기기와 엑시머 레이저 시술시스템을, 인공위성과 기지국 간의 통신기술은 심장박동 조절장치를 탑재되어 추가적인 외과 수술없이 심장질환 환자를 치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실패 원인 규명에 집중해야 할 때

우주기술이 우리 나라의 미래를 열어가는 열쇠라면, 이번 나로호의 실패원인은 철저하게 규명해 내야 할 것입니다. 과오를 가리자는 것이 아니라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실패원인에서 다시 성공의 열쇠를 찾아야 합니다.

나로호 위성발사체를 보호하는 한 쌍의 덮개인 페어링은 발사 216초 후 페어링 한쪽은 정상적으로 분리됐으나 나머지 한쪽은 왜 분리되지 못하고 상단에 붙은 채로 540초까지 비행하게 된 원인을 밝혀내야 합니다. 러시아에 볼멘 소리를 하는 여론이 많습니다. 지금은 실패원인을 밝히는데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그런 연후에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도 늦지 않습니다.

출저 : 한국경제신문 2009. 08. 28. 인터넷판


나로호는 약 9개월 뒤인 내년 5월에 두 번째 발사를 시도한다고 합니다. 현재 나로우주센터에는 나로호 2단 발사체 2기가 더 제작돼 보관 중이며 대전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는 이번에 소멸한 과학기술위성2호와 똑같은 쌍둥이 위성이 1기 더 제작돼 청정실에서 대기 중이라고 합니다. 아직까지 러시아에 있는 나로호 1단 발사체는 국내에 반입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음은 나로호의 발사와 함께 천당과 지옥을 오간 기업들입니다. 나로호 발사가 성공되었다면, 전 세계의 이목을 끌 수 있었던 만큼 업체들은 대내외에 기술력을 홍보하고 향후 관련 분야에서 사업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내년 오월에는 모두 함께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기를 기대합니다.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 관련 기업들
나로호 개발 프로젝트에는 발사운영과 개발을 총괄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중심으로 160여 개의 국내 민간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먼저 나로호 전체 조립과 시험을 맡았던 것은 대한항공입니다. 국내 위성개발 초기인 1993년부터 방송통신위성인 무궁화 1ㆍ2호의 위성 본체와 태양전지판 구조물을 설계ㆍ제작하는 일에 참여하면서 대한항공은 독보적인 기술을 축적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나로호 발사에 디딤돌이 된 발사대 시스템을 주도적으로 만든 현대중공업이었습니다. 이번 발사대는 로켓 발사 3초 전부터 초당 900ℓ의 물을 수십 초간 발포해 섭씨 3천℃의 화염온도를 450도까지 낮추도록 방식으로 설계되었습니다.

한화는 화약을 이용해 추진력을 얻는 고체연료 로켓 개발을 담당했습니다. 인공위성을 본궤도에 진입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는 ‘킥 모터(KM. Kick-motor) 및 발사체 구동장치, 파이로테크 시스템 등을 개발하는 작업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로호우주센터에서 궤도산정과 발사시간 결정, 이상 유무 등을 확인하는 등 ‘두뇌 역할’을 하는 발사통제 시스템은 탑엔지니어링이 개발했습니다. 

항우연이 독자적으로 쏘아 올렸던 과학관측로켓 개발에 참여한 바 있는 두산중공업은 나로호 상단부 개발과 제작을, 한국화이바는 나로호의 옷이라할 수 있는 기체 구성 특수소재를 만들었습니다.

이밖에도 나로호 개발에는 첨단 기술력을 보유한 다양한 기업들이 힘을 보탰을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우주기술 관련 기업에 주목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