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슈터의 시장을 이기는 90%>는 주식책이면서도 주식시장 저변을 광범위하게 다룬 포괄적인 책입니다. 그러다보니 피상적으로 다룬 부분이 많아 이해하기가 좀 어려웠습니다.
저자의 말대로, "많은 투자자들이 기술적 분석이나 기본적 분석에만 연연하는 것이 안타깝다. 투자의 세계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다 합쳐도 5% 내외다. 그 5%를 위해서 우리는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만다. 전체 투자의 90% 영역은 시장에 대한 이해인 것이다"처럼 이 책은 시장에 대한 이해에 거의 대부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물론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에 대해서도 요점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저자의 과욕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한 권의 책에 저 모두를 깊이있게 다룬 다는 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하겠지요.
저자는 "기본적 분석이 기둥이라면 기술적 분석은 서까래와 같다"라고 하면서도, "기술적 분서가로 시작했으면 끝까지 기술적 분석가로 남아야 한다. 하지만 시장에 몸을 던지고 엎치락 뒤치락하다 보면 결심은 심하게 변질된다. 기술적 분석가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밸류(가치)에 어설프게 관심을 갖게되고 그때부터 바야흐로 망가지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기본적 분서과 기술적 분석을 한권에 담을려고 했던 저자의 과욕은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까지를 이 한권의 책에서 넘봅니다. 경제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던 저로서 마지막까지 읽기까지는 많은 고초가 따랐습니다.
이 책의 1부는 주식시장의 본질, 2부는 주식시장의 이해를 다루고 있습니다. 기술적 분석과 기본적 분석의 역사와 논쟁을 맛배기로 보여주고, 저자가 생각하는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의 중요한 지표들을 정리해 두었습니다.
기술적 분석에서는 저점을 잘 찾아주는 지표 DMI, 고점을 찾아주는 스토캐스틱, 거수기 CO, 확산과 수렴의 MACD 등 4가지를 드림지표로 소개하고 있고, 기본적 분석으로는 기업의 생애 주기(industry life cycle : 진입단계, 초고속 성장단계, 성숙단계, 안정단계, 침체시기)에 대한 설명과 경영 전략의 대부로 불리는 하버드대학 경여학교수 마이클 포터의 경쟁을 유발하는 다섯가지 요인(시장 내에서의 경쟁, 진입장벽, 대체재의 유무, 매수자의 구매력, 공급자의 구매력)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3부는 주식시장의 통찰이라는 타이틀 아래, 누가 시장을 움직이는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현명한 투자자는 기술적 분석과 기본적 분석에만 의지하지 않는다. 투자환경을 근원적으로 좌우하는 당국의 정책과 지표를 끊임없이 탐독하고 분석한다. 정책과 지표의 흐름을 이해한다면 투자의 성공확률은 배로 늘어난다."고 주장합니다.
통화량·금리에 따른 변화, 재정 정책, 환율에 따른 투자전략은 경제지식이 일천한 저로서는 구름잡는 소리로만 들렸습니다. 저자는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인 흐름을 이해하고 큰 흐름의 맥을 잡는 것이 중요하며, 그래서 주식시장을 종합예술의 장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결국 정치, 경제, 문화적인 흐름을 꿰뚫고 있어야 성공한 투자자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인데, 만약 그렇다면 성공한 투자자는 정말 요원한 길처럼 느껴집니다. 존 버 윌리엄의 화폐의 시간가치(TVM : time value of money)의 개념과 배당할인모형 설명 부분 등은 참으로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또한 저자는 대박을 쫒던 사람이 투자자로 성공한 예는 없다. 모두 평범한 투자자였던 사람들이 정석 투자를 통해 부자가 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합니다.
책에서 인용한 워렌 버핏의 말이 인상적입니다. "내가 만약 책을 좀 더 많이 읽었더라면 좀 더 빨리 일을 이루었을 것이다."
책 읽기의 중요성에 대하여 저자는 주석을 달아 놓았습니다. "훌륭한 투자자가 되기 위한 가장 우선적인 조건은 역사를 아는 것이다. 그 역사를 알기 위해서는 당연히 많은 독서량이 필요하다. 통찰력과 시가은 많은 독서량을 통해서 완성될 수 있다."
어째튼 성공한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읽고 또 읽는 수 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그 많은 이론들 중에서도 터틀스 그룹을 이끌었던 리처드 데니스의 "Cut loss & profit run!(손실은 짧게 이익은 길게)" 경구가 특히 가슴에 남습니다.
도서정보 : 샤프슈터의 시장을 이기는 90% | 박문환 ㅣ 팍스넷 | 2009년 07월 06일 | 400page/148x210(A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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