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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과 자유, 야비한 주장에 대한 대처


[일상] 2010/05/30 02:10 Posted by 오르™
이견의 중요성에 대하여 탁월한 통찰이 빛났던 카스 R. 선스타인의 『왜 사회에는 이견이 필요한가』를 읽고서 깨달은 바가 정말 많았다.

오늘날 유행하는 문신도 개성을 표현하는 자유의 한 영역임에는 틀림 없다. 이견에 대한 중요성을 문신을 통해 성찰할 수 있는 아름다운 문장이 있어 여기 소개한다.

소개할 글은 미국 아이오와 주 에임스라는 곳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에임스 데일리 트리뷴>의 주필 마이클 가트너가 1993년 10월 7일자 사설로 실은 '문신과 자유'이다.

'문신과 자유'는 미국 수정헌법 제1조의 강력한 옹호론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마이클 가트너의 음악적 문체가 돋보이는 글이다. 더욱이 20년 전에 파격적인 구어체로 간결하고도 박력 넘치는 문장을 구사하고 있다는 점은 놀랍다.

'문신과 자유'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발행되는 신문을 대상으로 매년 미국 신문편집인협회(ASNE)가 선정하는 '명사설'에 뽑혔다. 


문신과 자유

문신(文信)에 관해 이야기해 보자. 우리는 아이오와 주립대학의 음식서비스 일꾼인 젝슨 워렌의 팔을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혐오감을 늘어 놓는다. 한 팔에 나치당의 문장이, 다른 팔엔 KKK가 문신되어 있다고.

으흐, 추하다. 대학 당국자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한 학생의 불평을 받아들여 워렌을 공중과 접촉하지 않는 자리로 잠정 재배치했다.

으흐, 그건 모욕적이다. 도대체 아이오와 주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 자율르 옹호하고 인내심이 필요한 토론을 중시하는 캠퍼스는 어디에 있는가? 이 나라의 건국 이념과 자유, 권리, 그리고 수정헌법 제1조에 관해 가르치는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가? 헌법을 읽은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말인가?

이 나라에선 당신이 경멸하는 연설도 용인해야 한다.
이 나라에선 당신이 혐오하는 평가도 용인해야 한다.
이 나라에선 당신이 싫어하는 견해도 용인해야 한다.

이런 것쯤은 대학에서 배웠을 것이다. 이견은 민주주의의 일부라는 것, 그리고 수정헌법 제1조는 법을 어겼건, 야비하건, 혐오하건, 혐오감을 일으키건, 경멸하건, 경멸을 당했건 모두를 보호한다는 것을 배웠을 것이다.

텍사스 주의 성조기 소각자들을 기억하는가? 스코키의 나치 지지 시위자들을 기억하는가? 아무데서나 벌어지는 반전시위는 또 어떤가? 그러나 이들은 모조리 다 시민으로서 보호받고 있다. 그들의 행태를 보고 있노라면 때로는 역겹고 때로는 터무니없는 주장들을 하고 있다. 또 때로는 야비한 주장들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말도 안되게 터무니없는 짓거리들은 아니다.

모든 사람들은 자유롭게 말할 권리가 있으며, 우리 헌법도 그렇게 판시했다. 으래 전에 대법관 올리버 흄즈가 기술했듯이, 수정헌법 제1조 아래에서는 우리에게 찬성하는 자유뿐만 아니라 우리가 싫어하는 다른 생각을 할 자유도 있다.

잭슨 워렌의 문신 문제를 제기한 아이오와 주립대 대학원생 샨텔티보듀 양에게 사람들이 말해 줘야 할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녀는 "워렌이 학생들과 접촉해선 안된다 ..."고 주장하며 "나는 말할 자유를 전적으로 지지한다. 그렇다고 당신의 말이 도를 지나치는 건 문제"라고 말한다. 그녀는 또 사람들이 돌았다. 캠퍼스는 학생들을 교육시키는 곳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학생들이 제일 먼저 보는 사람이 KKK 문신을 한 남자라면 당신이 학생들에게 주어야 할 메시지는 무엇일까"라고 말한다.

당신이 줄 메시지는 명백하다.
여기는 말할 자유를 신봉하는 학교다.
여기는 이견을 보호하는 학교다.
여기는 미국을 소중히 여기는 학교다.
그것이 아이오와 주가 해야 할 말이다.
잭슨 워렌은 증오의 상징이 아니라 자유의 상징이 되어야 한다.

* 출처 : 김호준, 『신문 방송 기사 문장』(pp. 454-456)에 실린 글을 인용한 안병찬, 『저널리즘 강의』(나남출판, 1999), pp.124-126에서 재인용


마이클 카트너의 윗글에는 그가 얼마나 표현의 자유를 사랑했으며, 그러한 권리를 보장하는 미국을 얼마나 자랑스러워했는지 잘 나타나 있다. 

마이클 카트너는 한때 NBC 텔레비전 네트워크의 사장으로서 뉴욕의 맨해튼 심장부에 위치한 록펠러센터내 사무실에서 1,200명이 넘는 스태를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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