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게 ‘불안’이 색이라면 ‘잠식’은 녹물이다. 잠식된 불안이 천을 통해 스며든다. 그녀는 녹물을 부식시켜 가라앉은 앙금을 먹에 섞어서 구김이 있는 천에 작업함으로써 자연적으로 발생한 형태를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행위와 방법을 통해 잠재되어 있던 의식은 형태를 만들어 간다. 비 형태적인 것들이 형태를 찾아가는 길이다. 꿈과 현실, 의식과 무의식을 넘나드는 유난의 작품이 마음에 쏘옥 들어온다.
유난(본명 이유나)은 스튜디오 유닛 운영진으로도 활동하면서(스튜디오 유닛은 젊은 작가들과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비영리 단체이다.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을 홍보하며, 사이버전시회 및 옥션을 진행하고 있다.) ‘초잠식지’ 시리즈로 열심히 작업하고 있는, 미래가 기대되는 젊은 예술가이다.
Butterfly 100 × 100cm 삼베,녹물,먹,아크릴 2006. 그녀가 표현하고자 하는 작업의 주된 방향은 ‘컬러가 있는 꿈속의 무의식’에 관한 것이다.
"색의 선택 그리고 기법은 중요하지만 나는 형태에 집착하지 않는다. 무의식과 의식의 경계선에서 새로운 형태가 만들어지길 원한다." - 유난 -
초잠식지- Coral 160 × 200cm 천,녹물,먹,아크릴 2008
초잠식지- Coral 35 × 125cm 천,녹물,먹,아크릴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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