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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1%] 이아이의 전투벅지가 빛났던 영화


[영화 여행자/오르 영화 리뷰] 2010/05/08 20:11 Posted by 오르™
이제는 고인이 된 조명남 감독의 <대한민국1%>는 대한민국 남성들의 군대향수를 자극하는 영화다. 극장에 갔더니 해병아닌 해군이 단체관람을 정중히 하고 있었다. 대한민국 군대도 많이 변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은 영화를 보면서 여부사관에 흥분했던지 웅성거리기도 했다.

영화소개에서는 배우들의 이름이 손병호, 임원희가 주연으로 나오지만 정작 영화에서는 신인 아닌 신인 '이아이'가 주연을 맡아 고군분투한다. 이아이는 여성 최초로 대한민국 해병대 특수수색대에 부임한 여부사관 이유미 역을 맡아 이야기의 전반을 끌고 간다.

영화의 초반은 과연 이아이의 전투벅지와 임원희(왕하사 역)의 능글맞은 섹시 코미디로 흘러간다. 생뚱맞게도 전투벅지가 등장하는가하면 사병들의 성적농담으로 진부해진다.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 이유미가 만년 골찌 수색 3팀을 최정예부대로 만들어간다는 본연의 내러티브에 충실해진다.
 
'전투벅지'란 신종어는 동료배우 손병호와 임원희가 붙혀줬다고 한다. 한순간 인터넷에서 '전투벅지'는 유이의 꿀벅지', 송일국의 '말벅지'를 단숨에 제압했다. 이아이가 이 영화를 위해 촬영 3개월 전부터 전담 트레이너와 함께 기초 체력 훈련에 매진한 덕분에 튼튼한 전투벅지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수십차례에 걸친 선탠으로 검게 그을러진 이아이의 팔뚝과 허벅지는 모처럼 보는 건강한 섹시미가 넘쳐 흐른다. 근육을 만들기 위해 매일 단백질 위주의 개인 식사를 준비해 다녔다는 이아이에게 임원희는 '군대체력'이라는 별명을 하나 더 붙혀줬다는 후문이다.

뉴페이스 이아이는 주인공의 친구, 죽어가는 궁녀, 말 없는 호위무사 등 수많은 단역들을 거쳐 온 '중고신인'이다. 그녀가 2004년 SBS 금요드라마 <나도야 간다>에서 이청아의 친구 역으로, <태왕사신기>(2007)에 단역으로 출연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렇다면 하루 아침에 어떻게 그녀가 <대한민국1%>의 주연을 꿰찰수 있었을까.

오디션 때까지 매일 체력훈련과 하루에 2km씩 수영을 하며 준비를 꾸준히 했다는 그녀는 신체 구조상 여자들은 '대가리 박아'를 오디션 3분넘게 감독 앞에서 한 덕분이라고 겸손하게 말한다. 그러나 영화를 보면, 이아이가 이 영화를 위하여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실감할 수 있다.

비록 시나리오가 엉성하기는 해도, 훈련장면의 CG가 코미디이긴 해도, 이아이의 당찬 연기자세는 인정해줘야 할 것 같다. 영화 <대한민국1%>는 손병호도 임원희도 아닌 이아이가 1인 주연을 맡은 영화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명이 이미 활동 중인 탤런트와 같아 새로 만들었다는 예명 '이아이'. 

<대한민국1%>를 계기로 이아이가 진정한 연기자로 성숙해가기를 진정으로 기대해 본다. 이아이의 '필승'구호가 아직도 귀에 선하다. 이 정도면 신인으로서 스크린 신고식을 무사히 마쳤다고 평해도 되지 않을까.

* 대한민국 1%, 2010. 감독 조명남, 출연 손병호 (강철인 중사 역), 임원희 (왕종팔 하사 역), 이아이 (이유미 하사 역), 김민기 (김상태 병장 역), 염우상 (중대장 역), 드라마, 한국, 105분, 개봉 2010-05-05, 오르가논 영화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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