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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울즈(Knowles)의 안드라고지(andragogy) 이론


[일상/청소년과 평생교육] 2010/04/27 22:03 Posted by 오르™
Ⅰ. 용어의 유래
안드라고지(andragogy)라는 용어는 원래 플라톤(Plato)의 교육이론을 기술하기 위해 1833년 독일인 교사 카프(Kapp)에 의해 최초로 사용되었다. 몇 년 후 동료교사 헤르바르트(Herbart)는 용어의 타당성에 대한 논쟁을 벌였고, 안드라고지라는 용어는 100년 가까이 망각되어 가는 듯했다.

그러다 1921년 독일 사회학자 로젠스탁(Rosenstock)이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된 노동학회의 보고서에서 ‘성인학습은 별도의 교사 ․ 방법 ․ 철학이 요구된다’는 견해를 펼치면서 유럽에서 다시 표면화되었다. 미국에서는 1927년에 앤드슨(Anderson)과 린드만(Lindeman)이 용어에 대해 소개를 했으나 개념 정립은 되지 않은 상태였다.

40년 뒤인 1968년, 에 노울즈(Knowles)가 기고한 「Andragogy, Not Pedagogy」를 통해 미국에서도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후 1970~1980년대에 이르면서 안드라고지는 성인교육을 뜻하는 용어로 정착되었다.[각주:1]

Ⅱ. 정의
안드라고지(andragogy)의 어원을 살펴보면 희랍어 andros(성인)와 agogos(지도하다)에서 나온 용어로 ‘성인을 돕는 기술과 과학’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또한 포괄적으로는 성인학습의 정책 ․ 제도 실시 과정 전체를 체계적으로 탐색하는 학문이라고 정의내기도 한다. 이에 반해 페다고지(pedagogy)는 paid(아동)와 agogos(지도하다)가 합쳐져 ‘아동을 가르치는 기술과 과학’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국내 교육학자 한준상(1999)은 안드라고지에 대한 정의를 “인간의 자아실현과 공동체 모둠살이를 위해 필요한 예지일탈(叡智逸脫)을 촉진하도록 도와주는 학습방법 및 교육과학”으로 내리기도 했다.[각주:2]

Ⅲ. 안드라고지와 페다고지의 기본가정 비교
노울즈(Knowles)는 페다고지(pedagogy)의 윈리 및 실천이 성인교육에는 적절하지 못하다는 차원에서 안드라고지(andragogy) 이론을 주장했는데, 기본가정은 해가 갈수록 수정되었다. 노울즈(Knowles)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함에 따라 안드라고지(andragogy)적 기본가정의 수가 추가되기도 하였다.

안드라고지(andragogy) 가정은 원래 4가지였다. 이것은 성인교육에 관한 린드만(Lindeman)이 1926년에 제안한 4가지 가정과 유사하다. 1984년에 노울즈(Knowles)는 ‘학습자 자아개념’, ‘학습자 경험’, ‘학습준비도’, ‘학습 성향’에 ‘학습동기’와 ‘알고자하는 욕구’를 추가하였다. 현재에는 <표1>과 같이, 안드라고지(andragogy)에 대한 6가지 기본 가정이 존재한다.

<표1> 기본가정[각주:3]

기본가정

pedagogy

andragogy

알고자

하는 욕구

학습자는 시험에 합격하거나 진급하기 위해서는 교사가 가르치는 내용을 알아야 한다.

학습자는 자신이 학습한 것을 살아가는데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알 필요가 없다.

성인은 학습하기 전에 자신이 어째서 그것을 학습하려고 하는지를 알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성인은 학습하고자 할 때 그것을 학습함으로써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를 따져 보며, 부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학습하지 않는다.

학습자

자아개념

학습자는 의존적이다.

성인은 자신의 결정과 삶을 책임진다는 자아개념을 갖고 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의지를 부여한다고 느끼는 상황을 거부한다.

학습자

경험

학습자의 경험은 학습자원으로 가치가 없다. 따라서 전달식 방법(강의와 같은)이 페다고지적 방법의 핵심이다.

성인은 청소년보다 배경․학습스타일․동기․욕구․관심․목표에 있어서 상당한 개인차가 존재한다. 따라서 성인교육에 있어서는 개별화학습에 강조점을 둔다. 전달식 방법보다는 토론과 문제해결활동과 같은 경험적 기법을 활용한다.

한편, 사람들은 경험이 많아짐에 따라 새로운 사상 및 시각, 내지 선입관을 갖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성인교육자들은 성인학습자들의 습관 및 편견을 파악하고 새로운 방법에 대해 마음을 열도록 하는데 도움을 주는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 감수성훈련․가치명료화․명상 등은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되는 기법들이다.

학습

준비도

학습자는 시험에 합격하고 진학하기 위해서 교사가 가르친 내용을 학습할 준비가 되어 있다.

성인은 자신의 실생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알아야 하는 것을 배울 준비가 되어 있다. 특히 학습준비성의 원천은 하나의 발달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이동하는 것과 관련 된다. 발달과업과 일치되는 적시학습이 중시된다.

학습성향

학습자들은 주제 중심적(subject-centered) 학습성향이 있다.

학습을 교과내용을 습득하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교과 내용의 논리에 기초하여 학습경험이 조직된다.

성인은생활중심적(life-centered)․과제중심적(task-centered)․문제중심적(problem-centered) 학습성향을 갖고 있다.

성인은 학습을 통하여 자신이 과업을 수행하거나 생활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다루는데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게 되면 학습하려는 동기를 부여받는다.

나아가, 성인은 학습한 내용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을 때 가장 효과적으로 학습한다.

학습동기

학습자는 외적동기(성적, 교사의 인정, 부모의 압력 등)에 의해 학습하고자 하는 동기를 부여받는다.

성인은 예컨대, 좋은 직업, 승진, 높은 봉급과 같은 외적 동기에 반응적이지만, 직업만족도, 자기존중, 생활의 질 향상과 같은 내적 동기에 의해 학습한다.


Ⅳ. 안드라고지(andragogy)와 페다고지(pedagogy)의 교수활동 설계 요소 비교
위의 학습자에 대한 가정을 기본으로 1983년에 노울즈(Knowles)는 교수활동에 있어서도 다르게 계획되고 있음을 다음과 같은 간단한 표로 정리하였다.[각주:4]

<표2>교수활동 설계요소 비교

계획요소

pedagogy

andragogy

학습장면의 분위기

권위주의적, 형식적, 경쟁적, 지시적

상호존중, 상호신뢰, 비형식적, 쾌적함, 지지적

프로그램 기획

교사주도

상호기획, 기획에의 참가 및 결정사항의 공유

학습요구의 진단

교사주도

요구와 필요에 대한 상호․자가진단

학습목표의 공식화

교사주도

상호작용에 의한 협상적 결정

학습계획안 설계

교재의 논리와 내용단위

학습 준비도에 대응하는 계열과 문제단위

학습활동

전달적 기법들

경험적 기법들

평가

교사에 의해

상호작용에 의한 요구와 진단, 프로그램 결과에 대한 상호평가


Ⅴ. 안드라고지(andragogy)의 특성
안드라고지(andragogy)적 학습에는 페다고지(pedagogy)와는 뚜렷하게 구분되는 다섯 가지 특성이 있다. 이것은 <표2>의 교수활동 설계 요소와 연관지어 생각하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각주:5]

첫째, 가르치는 사람과 학습자 간에는 수평적인 인간관계가 유지된다.
둘째, 삶의 시작에서 종료까지의 모든 행위가 개인의 경험에 교육적 의미를 줄 수 있는 과정으로 본다.
셋째, 스스로 학습방법 익히기와 같은 메타학습을 강조한다.
넷째, 학습자들의 학습동기를 존중하고 자기 주도적 학습계획 추진하도록 독려한다.
다섯째, 쓰임새가 높으면 어떤 것이든지 학습내용으로 가능하다.

Ⅵ. 페다고지(pedagogy)의 안드라고지(andragogy) 발전에 대한 기여
페다고지(pedagogy)는 안드라고지(andragogy) 발전에 어떻게 기여하는가? 앞서 언급한 페다고지(pedagogy)의 기본가정을 토대로 살펴보면,[각주:6]

① 성인학습의 효율성을 위한 교수-학습방법의 강화, ② 안드라고지(andragogy)의 전문화와 실천적 발전을 위한 교수-학습 패러다임 경험 제공, ③ 페다고지스트들의 이론을 적용하여 안드라고지(andragogy) 이론의 새로운 형성과 분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였다.

Ⅵ. 안드라고지(andragogy)의 논쟁
초기에 노울즈(Knowles)는 페다고지(pedagogy)와 안드라고지(andragogy)를 정반대의 것으로 보았다. 1970년에 쓴 그의 저서 <성인교육의 현대적 실천>의 부제 “Pedagogy Versus Andragogy”는 양측을 지나치게 과잉 단순화시켜 대립시켰다는 문제가 제기되기도 하였다.

10년 뒤 <현대 성인교육의 실천의 개정판에서 부재를 ‘From pedagogy to andragogy’로 수정함으로써 페다고지(pedagogy)와 안드라고지(andragogy)의 이분법적 관점에서 벗어나 연속체적 관점으로 이론을 보완하였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안드라고지(andragogy) 논쟁은 계속되었는데 몇 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각주:7]

홀(Houle)은 교육을 하나의 단일한 기본적 인간의 과정으로 보고 아동과 성인은 차이가 있지만, 남성과 여성의 학습활동은 소년과 소녀의 그것과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안드라고지의 근거가 되는 성인과 아동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용어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었다. 그 중의 한사람이 모링(Mohring)였는데, 그는 그 당시 andros는 오늘날의 성인(adult)의 개념이 아니라 성인남자(adult male)를 의미한다고 하였다. 지금의 성인(adult)에 해당하는 고대 희랍어는 teleios이므로 성차별주의적인 영어인 안드라고지(andragogy)가 아니라 텔리아고지(teleiagogy)로 대체할 것을 제안하기도 하였다.

또한 크로스(Cross)는 노울즈(Knowles)의 학습자로서 성인에 대한 가정은 문제가 있으며, 이상적인 상황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하였다. Day와 Baskett는 안드라고지(andragogy)에 대한 노울즈(Knowles)의 관점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였고, Hartree는 노울즈(Knowles)가 본질적으로 개념적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하였다.

McKenzie, Carlson 등에 의한 지지적인 주장에도 불구하고 안드라고지(andragogy)에 대한 논쟁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1. 성인교육학(교육과학사. 김동휘 저)의 p. 47~50 참조. [본문으로]
  2. 성인학습 및 상담(학지사. 이현림, 김지혜 공저) p. 59~60 참조, 평생학습론(공동체. 한상길 저) p. 28 참조 [본문으로]
  3. 텔리아고지(교육과학사. 차갑부 저) p. 52 참조 [본문으로]
  4. 성인학습 및 상담(학지사. 이현림, 김지혜 공저) p. 61 참조 [본문으로]
  5. 평생학습론(공동체. 한상길 저) p. 28 참조 [본문으로]
  6. 평생학습론(공동체. 한상길 저) p. 28 참조 [본문으로]
  7. 텔리아고지(교육과학사. 차갑부 저)의 p. 53~63 참조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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