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1991년 이 조약에 가입하였다. 그러나 한국의 아동들은 비록 육체노동에서는 벗어났지만 어릴 때부터 학력경쟁이 시작되면서 과도한 학습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의 지식자본주의사회에서 똑똑이 이데올로기와 학력주의가 지배이데올로기가 되었다.
똑똑이 이데올로기는 똑똑한 어린이만이 지식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고, 현명한 부모라면 누구나 자기자식을 똑똑한 어린이로 키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이것은 우리 사회의 아이와 부모를 함께 병들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학력주의는 학력이 일종의 ‘카스트’로 구실하여 학력카스트 사회라는 또 다른 세습사회를 만들고 있다. 이러한 풍조는 조기유학, 가족 해체, 교실붕괴, 사교육의 팽창현상을 낳았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어린이를 하나의 ‘인권’ 주체로서 어른들이 인정해야 한다. 나아가 개인의 개성이 존중되고 다양한 가치가 인정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최소의 사회 단위라 할 수 있는 가정에서부터 책읽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학교도서관을 활성화하여 공교육을 제자리에 올려놓을 때 똑똑이 이데올로기와 학력주의의 병폐를 씻어낼 수 있다.
도서관이라는 공간에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책을 부모 혹은 교사가 함께 읽고, 교실에서는 사서교사가 제공하는 자료가 교수학습활동으로 이어지면서 틀에 박힌 지식이 아닌 살아있는 지식과 지혜를 배워나갈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될 때 우리사회는 학습노동이 아닌 제대로 된 평생학습사회라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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