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툴바


영상미디어의 폐해와 독서의 필요성, 어린이 독서지도론⑤


[일상/독서와 글쓰기 전략] 2010/04/22 14:34 Posted by 오르™
종이미디어가 전부였던 19세기를 ‘설명의 시대’라고 한다. 설명을 통해 개념적, 연계적, 계열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교양을 키우고, 이성과 질서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여 모순을 혐오하는 사회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20세기 초 텔레비전이 안방을 차지하면서 정치, 종교, 뉴스, 스포츠, 교육 등 공공담론이 모두 쇼비지니스화되었다.

텔레비전이 인간의 인식세계를 지배하게 되게 되었고 다양한 영상미디어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인간은 점점 단순해지고 성급해지고 현실감각을 상실해가고 있다. 쿼터리즘(15분주의)적 행동양식, 인터넷 중독, 창의성과 주체성의 상실, 소통의 빈곤 등이 영상미디어의 과도한 영향의 결과물이다.

특히, 읽을 수는 있으나 읽기를 거부하는 ‘기능적 문맹인’이 대거 양산되고 있다. 식당 메뉴판 글씨가 그림으로 대체되고, 컴퓨터에 아이콘이 사용되는 등 읽지 않아도 되는 생활패턴으로 변하고 있다.

또한 영상물의 지나친 노출은 좌측 뇌 기능을 손상시켜 사고력과 언어발달을 저해한다고 한다. 그 결과 작문실력이 뒤떨어지고 간단한 문장 구조마저 구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되기도 한다.

우리는 정보와 지식을 받아들이는 도구로 주로 눈과 귀를 활용한다. 눈과 귀를 통하여 Browsing, Hearing, Reading을 한다. 이들 중에서 우리 인간의 사고와 가장 관련이 깊은 것이 Reading이고, 가장 약한 것이 Browsing이다.

텔레비전과 컴퓨터를 통한 정보와 지식은 현상 그대로 보기만 하면 되는 Browsing으로 가능하나 종이미디어는 눈과 두뇌의 상호작용을 통한 Reading을 필요로 한다.

Reading을 통해서 정보, 지식, 이해, 지혜 모두를 구할 수 있으나 Browsing으로는 잘해야 정보와 지식정도를 얻을 수 있다. 이해나 지혜는 둘 다 인간의 정신세계가 개입된 형태의 것으로 인류의 사고하는 수고를 줄여주는 영상물을 통해서는 얻어질 수 없는 것들이다.

이들은 독서력을 바탕으로 한 문화기술을 요한다. 사회가 가벼워지는 것을 막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끌어가는 사회를 만드는 길을 종이미디어, 바로 책에서 찾아야 한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