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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을 사랑한 4인의 도서관학 사상가들③ 랑가나단


[일상/도서관 이야기] 2010/04/29 22:55 Posted by 오르™
전편 "도서관을 사랑한 4인의 도서관학 사상가들② 셰라"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3. 랑가나단(Ranganthan), 도서관학 5법칙으로 도서관정신을 되살리다

랑가나단은 1892년 인도의 마드라스 주의 탄주르 지역의 독실한 힌두교에서 태어나 종교적인 영향을 많이 받고 성장했다. 마드라스 기독교 대학(Madras Christian College)에서 수학을 전공하여 1921년에는 마드라스 프레지던시대학(Madras Presidency College)에서 수학을 가르쳤다. 학생들에게 개별지도 수업과, 학생 스스로 도서관을 이용하도록 한 도서관 중심 교수법으로 학습효과를 높였는데 그는 ‘선천적인 교사’로 불릴 정도로 가르치는 것을 좋아했다.

그가 영국의 식민지하에 있던 조국을 독립시키는 길로써 도서관운동을 착안하게 된 것은 마드라스 대학의 초대관장(1924년)이 되면서부터였다. 도서관학을 연구를 위하여 1924년부터 2년간 영국의 런던대학교 도서관학교에서 유학하면서 만난 영국 공공도서관 운동가이자 분류이론가인 세이어스(W.C. Berwick Sayers)는 랑가나단에게 도서관학의 가치에 눈을 뜨게 해주었다. 랑가나단은 영국 내 도서관 100여관을 둘러보고 도서관이 모든 계층의 사람들에게 봉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일생동안 헌신해야 할 사회적 사명을 도서관에서 찾게 되었다.

1925년에 귀국 후 공공도서관 시설 확보를 위해, 도서관학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새롭게 연구, 집필함으로써 진정한 도서관학을 만들기 위해 일생을 헌신하였다. 1928년에는 도서관운동의 상징으로서 마드라스 도서관 협회(Madras Library Association)를 창립하였고, 1945년 마드라스를 떠날 때까지 협회사무국장으로 활약했다. 그 운동이란 남인도의 2/3에 미치는 광범위한 것이었는데, 그의 노력으로 공공도서관망은 인도의 시골구석까지 널리 퍼져나갔다.

1931년에 랑가나단이 발표한 도서관학의 5법칙은 이전까지의 기술적 의미의 도서관학에서 벗어나 학문적 의미의 도서관학을 주장할 수 있는 이론적 배경이 되었고, 도서관의 이상적인 봉사를 명확히 규정한 선언문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랑가나단이 개발한 콜론분류법(1933년)과 주제별 색인표제어를 찾아내기 위한 연쇄색인(chain indexing)기법은 듀이의 십진분류법 같은 기존 체제의 발전 및 새로운 분류법과 색인법 개발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1948년에는 영국이 두려워할 정도로 빠른 시간에 댈리대학의 대학원 석사과정을 설치하였고, 마드라스 국립도서관법 제정에도 앞장섰는데, 이것은 인도 최초의 국립도서관시스템을 위한 입법이었고 이것이 시발점이 되어 동인도의 각 주에 도서관법이 제정되었다. 1965년 인도 정부는 랑가나단에게 인도 최고의 명예의 하나인 National Research Professorship라는 명예로운 칭호를 수여하였다. 랑가나단은 만년에 이르기까지 그 자신의 독창적 사상을 전개하면서 2000여 편의 논문과 60여권의 저서를 남겼다.

랑가나단은 <인도 도서관학의 대부>, <분류이론의 세계적 권위라>로 칭하여 졌지만, 단순히 이론을 구축하는 정도의 학자가 아니고 실천을 수반하는 운동가였다. 혜택이 없는 인도 지역에 있어서 수입의 대부분을 자신이 설립한 기금에 희사하고 그 자신은 소박한 생활에 만족했다고 한다. 죽음 직전까지 이론에 따라 도서관학에 바친 그의 인생이야말로 불멸의 Librarianship이 아닐까.


글싣는 순서
도서관을 사랑한 4인의 도서관학 사상가들① 멜빌 듀이 
도서관을 사랑한 4인의 도서관학 사상가들② 셰라
도서관을 사랑한 4인의 도서관학 사상가들③ 랑가나단
도서관을 사랑한 4인의 도서관학 사상가들④ 박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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