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책을 다 읽고 난 후, 구름 잡는 소리 외에는 구체적으로 와 닿는 이기는 투자법은 전혀 없었습니다. 물론 책 한권 읽고서 주식투자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잘못이겠지만, 저자의 이 책은 너무나도 성의 없이 쓴 것 같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요점은 이런 것 같습니다. "자기는 가치투자 4년 만에 7000만원으로 70억을 만든 10,000%라는 수익률을 기록한 투자 천재이다. 주식을 매수하고 나서는 작은 흔들림에 동요되지 않고 깡으로 버티어 대단한 수익을 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라면 좀 난감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자가 말하는 좋은 꼴을 가진 기업이 무엇인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성장가치가 높은 기업, 자산가치가 높은 기업, 높은 배당을 하는 기업이 좋은 꼴의 기업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지만, 수 많은 기업들 중에서 성장가치가 높은 기업을 가려내는 혜안을 가진 개미 투자자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정말 내노라 하는 에널리스트들보다 개미가 뛰어나 위대한 기업을 선별했다고 하더라도 그 기업이 비상할 때까지 워렌 버핏처럼 기다릴 수 있는 개인 투자자들이 과연 얼마나 될지도 의문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가치투자로 성공한 사람들은 로또에 당첨되는 사람들이 있듯이, 그들 또한 억세게 운이 좋은 것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말입니다.
더욱 더 실망스러운 것은 가치투자를 표방하면서도 책 말미에 슬금머니 기술적 분석을 덧붙혀 놓았다는 점입니다. 가치분석을 하여 주식을 매수하였다면, 매도 또한 당연히 주가가 내재가치에 도달하였을 때일 것입니다. 그런데도 저자는 잘 파는 법은 60월봉에 답이 있으며, 보조지표들을 잘 활용해야 된다는 괘변을 늘어 놓고 있습니다.
가치투자에 대한 책은 아예 보지도 않는 조클이 잠시 외도를 하여 가치분석에 대한 책을 읽었지만 역시나 실망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저자가 과연 가치투자자가 맞는지도 의심스럽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세상이 다 알아주는 성공한 투자자이니, 그의 이기는 투자법을 조클이 한 눈에 알아 보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도서정보 39세 100억 젊은 주식부자의 이기는 투자법 | 김정환ㅣ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8년 09월 12일 | 256page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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