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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 다니엘 앨트먼의 세계경제 스케치


[독후 칼럼 혹은 서평/경제학 파노라마] 2010/02/15 13:59 Posted by 오르™
세계 경제는 오래전부터 사소한 나비의 날개짓이 태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버터플라이(나비)효과’를 위력적으로 발휘하며 점점 하나로 되어가고 있다.

실감하든 실감하지 않든 세계경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무서운 연결로 더욱 결속의 속도를 높히고 있다. 이러한 지구 위에 사는 사람으로서 세계 경제의 매카니즘에 대하여 궁금증을 가진다는 것은 생존의 욕구와도 직결된다.

다니엘 앨트먼의 『커넥티드』는 이러한 수요에 부응하고자 집필했을 것이다. 하버드 경제학 경제학 박사이자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의 칼럼니스트로 활약하는 저자는 세계 경제가 당신의 24시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2005년 6월 15일, 하루 24시간 동안 쏟아진 세계의 중요한 경제 뉴스를 통해 분석을 시도한다.

이 책은 독특한 구성방식을 취하고 있다. "오후 12시, 상하이(뉴욕시간 오전 12시)", 이런 식으로 14개의 도시에서 벌어지는 경제적 사건들을 14개의 주제로 담았다. 긴박감을 노린 의도이지만 다큐멘터리나 영화가 아닌 이상, 경제서적에서 긴박감을 느끼기란 쉽지 않다.

저자는 기업 간 인수합병,  정부와 다국적 기업의 역할, 통화량 관리의 주체, 금융시장의 허점, 지적소유권 문제, 경제 위기 등 14개의 주제로 세계 경제를 축약한다.

'60억 개의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는 세상'이라는 부제를 단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지구촌 경제를 연결하는 주식과 대출, 통화, 석유가 거래되는 기초 시장에 대한 간략한 안내를 받고 세계 경제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저자의 바램과는 달리, 이 책은 너무 단편적이고, 인터뷰 수준에 머문 14개의 경제적 사건에 대한 스케치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가난한 나라가 단시일에 부자 나라가 되려면 열악한 근로조건이나 불평등한 시민권과 같은 부당한 피해는 불가피하다는 관점도 깊이 없는 통찰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한다.

만일 이런(가난한) 나라들이 성장하는 도중에 멈추어 서서 부작용들을 관리했다면 과연 그렇게 빨리 성장할 수 있었을까?

아마 그렇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한 성장의 이면에서는 근로자들과 근로자들의 가족뿐 아니라 소비자들과 투자자들이 비경쟁적인 시장과 주가 조작 등으로 부당한 피해를 입어야 했다.

- 다니엘 앨트먼,『커넥티드』(노혜숙 옮김, 해냄출판사, 2007년) p. 279

비록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의 연결관계가 전혀 드러나지 않지만, 세계화 수준에서 어떤 경제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한번쯤 살펴보는 데는 이 책이 요긴하게 쓰일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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