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익의 <프로로 산다는 것>는 일종의 자서전인 셈이다. 저자의 가난했던 어린 시절부터 현재의 그가 있기까지의 과정들이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과연 한 분야의 최고는 아무나 될 수 있는 것이 아니구나하는 경탄과 함께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걸 느끼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왜 주식투자를 하여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봤다. 저자는 "개미들이 성공하려면?"라는 책 속의 칼럼에서 네가지를 들면서 그중의 다섯가지를 들면서 그 중의 하나로, 아무래도 기관투자가보다는 정보력이 약하므로 안전한 투자 방법인 간접투자 방식을 들고 있다. 그 위험한 주식투자를 나는 왜 해야만 할까.
저자는 2000년의 주가급락, 9.11 테러직전의 주가 폭락과 그후의 반등, 2004년 5월의 주가 하락과 2005년 주가 상승등을 맞추며, 언론으로부터 족집게 스트래티지스트로 불리웠다고 한다. 내가 주목한 부분은 그러한 결과보다는 어떻게 그런 예측을 할 수 있는지 매우 궁금하였다.
그는 아마도 그가 스스로 만든 주가예고지표를 통하여 주가를 예측하는 모양이었다. 물론 그 예고지표의 구성요소에 대한 언급은 이 책에서 찾아 볼 수 없다. 다만, 이코노미스트이기도 한 그이기에 거시적인 지표들을 활용하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을 뿐이다. 주식 초보자인 나로서는 알 턱이 없는 건 당연하다....
다음으로는 그가 매일 새벽 4시에 기상한다는 사실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늦잠이 많은 나로서는 부러운 대목이 아닐 수 없었다. 만약 내가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내 인생이 운명이 바뀐다면, 나는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여지껏 몇번 시도를 해 보았지만, 성공한 적은 별로 없었다) 그의 아침 시간은 "미국의 주식, 외환, 채권시장, 원유 등 상품 시장 변화를 간략하게 정리하여 펀드매니저들에게 보내는 일"로 채워진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높은 연봉 제안에도 그가 대신증권을 떠나지 않았던 이유는 그이 굳건한 소신- 즉 ’돈’보다 ’인간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확신하며,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듯이, 자기는 대신증권의 여러사람들이 자기를 믿고 알아준 사람들인데 - 때문이라고 자랑스럽게 밝힌 그가 왜 하나대투증권 부사장 자리로 옮겼는지 그 이유가 자못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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