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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경인년(庚寅年) 올해의 사자성어


[일상/오르의 거울 : 세상과 나] 2010/01/01 18:04 Posted by 오르™
소의 해인 2009년은 가고 호랑이 해 경인년(庚寅年) 2010년이 밝았다. 교수신문은 변함없이 새해 희망의 사자성어를 발표했다. 

올해 희망의 사자성어 '강구연월'(康衢煙月, 편안 강, 네거리 구, 연기 연, 달 월)은 '번화한 거리에 달빛이 연기에 은은하게 비치는 모습'을 나타낸 말로 중국 요 임금 시대에 백성들이 태평성대를 노래한 동요 '강구요'(康衢謠)[각주:1]에서 유래된 것이다.

새해에는 분열과 갈등이 해소되고 태평성대를 구가하는 강구연월의 시대가 열리길 염원한다. 교수신문의 희망의 사자성어와는 달리 2001년부터 교수신문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를 보면 그동안의 사회가 얼마나 피폐했는지 알 수 있다.

2001년 오리무중(五里霧中), 2002년 이합집산(離合集散), 2003년 우왕좌왕(右往左往),
2004년 당동벌이(黨同伐異, 떼를 지어 상대를 배척함)
2005년 상화하택(上火下澤, 끊임없는 정쟁과 논쟁의 갈등으로 소모적인 분열과 갈등을 유발)
2006년 밀운불우(密雲不雨, 여건은 조성됐으나 일이 성사되지 않아 불만이 폭발할 것 같은 상황)

2007년 자기기인(自欺欺人, 자기를 속이고 남도 속인다)
2008년 호질기의(護疾忌醫,  문제가 있으면서도 남에게 충고 받기 싫어함)
2009년 방기곡경(旁岐曲逕, 일을 정당하게 하지 않고, 그릇된 수단을 써서 억지로 하는 것)

2009년의 사자성어 방기곡경(旁岐曲逕)은 정치권과 정부에서 세종시법 수정과 4대강 사업, 미디어법 등 여러 현안들을 진솔하고 정정당당한 방식으로 접근하지 않고, 국민의 동의와 같은 정당한 방법을 거치지 않고 임기웅변식으로 독단적으로 처리해온 행태를 적절하게 비유한 생각된다.


다음은 2010년 대한민국 증시는 꾸준한 상승을 지속할 것이라는 희망을 담은 국내 증권사 사장과 리서치센터장들의 사자성어들이다. 모두 희망대로 되었으면 좋겠다.

이휴원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권토중래(捲土重來)[각주:2]’를, 유준열 동양종금증권 사장은 ‘한천작우(旱天作雨)[각주:3]'를,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은 ‘고진감래(苦盡甘來)’,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도광양회(韜光養晦)[각주:4]’를,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은 ‘우후지실(雨後地實)[각주:5]’을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았다.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인지위덕(忍之爲德)’을,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은 ‘옥석혼효(玉石混淆)[각주:6]’를,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은 ‘만절필동(萬折必東)[각주:7]’을,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유비유익(有備有益)’을, 노정남 대신증권 사장은 ‘군계일학(群鷄一鶴)’을 선택했다.

문기훈 신한금융투자 센터장은 `유연함이 강하고 굳센 것을 누른다`는 유능제강(柔能制剛)을, 오상훈 SK증권 센터장은 판단은 호랑이처럼 예리하게, 투자는 소처럼 신중하게 하자는 호시우행(虎視牛行)을, 이종우 HMC투자증권 센터장은 좀 색다르게 "어둠 속에서 손을 더듬는 것같이 예측하기 힘든 장이 펼쳐질 것"이라며 암중모색(暗中摸索)을 선택했다. 

서용원 현대증권 센터장과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센터장은 자사의 사장님과 같이 고진감래(苦盡甘來)와 한천작우(旱天作雨)를, 구희진 대신증권 센터장은 이환위리(以患爲利ㆍ실패를 기회로 삼아라)를, 유재성 삼성증권 센터장은 `썩은 것을 새것으로 바꾼다`는 뜻의 환부작신(換腐作新)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았다.


조클닷컴도 2009년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사자성어 대신에 유입경로와 방문자 통계를 붙혀둔다. 개설하고 초기 4달 동안은 열심히 포스팅했는데 월간 방문자가 100명이 못되는 암울함을 맛보았다.

그리고 유입경로를 보면, 네이버로부터 유입자수는 거의 절망적이다. 조클닷컴의 입장에서만 보자면 네이버는 포탈검색 4위 업체에 불과하다.




조클닷컴은 글 수보다 댓글 수가 더 작다. 새해에는 댓글을 열심히 달아야 겠다. 그리고 이웃분들도 새로이 많이 사귀어야 겠다.

그리고 티스토리 서평단에 당첨된 행운도 빼놓을 수 없겠다. 덕분에 유익한 책들을 접할 수 있었고 블로그에 정리해 두는 보람도 느꼈다. 

1차 서평단 활동은 종료되었지만 새해에도 다시 시작한다고 하니, 제2기 서평단도 기대해 본다. 아울러 올 한해도 책 많이 읽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1.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 열자(列子)의 '중니'편에 보면 천하를 다스린 지 50년이 된 요 임금이 민심을 살펴보려고 미복 차림으로 번화한 거리에 나갔는데, 아이들이 "우리 백성을 살게 해 주심은 임금의 지극한 덕"이라고 노래하는 것을 보고 기뻐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본문으로]
  2. 권토중래는 당나라 말기의 대표 시인인 두목(杜牧)의 글 ‘제오강정(題烏江亭)’에서 유래된 말이다. [본문으로]
  3. 한천작우는 가물어서 싹이 마르면 하늘은 자연히 구름을 지어 비를 내리고 싹은 또다시 힘차게 살아난다는 뜻이다. [본문으로]
  4. 도광양회는 빛이 밖에 비치지 않도록 감추고 어둠 속에서 은밀하게 힘을 기른다는 의미이다. [본문으로]
  5. 우후지실은 비가 온 뒤 땅이 굳어지고 열매가 맺힌다는 의미이다. [본문으로]
  6. 옥석혼효는 옥과 돌이 어지럽게 섞여 있다는 뜻이다. [본문으로]
  7. 만절필동은 황허와 양쯔강 같은 큰 강이 만(萬)굽이를 이루며 구불구불 흘러가도 반드시 동쪽으로 흘러간다는 의미를 가진 말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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