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새강자의 매수 기법들을 살펴보면, 악재 없이 3일 연속 하한가 종목, 당일 강세 종목, 첫 상한가 친 종목, 선도주/주도주, 신규상장 종목이 상승추세 전환 시 매수하는 것으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저러한 종목들이 상승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물론 저자는 매수 후 주가가 생각대로 움직여 주지 않을때 과감하게 손절매하라고 하라는 무책임한 말을 덧붙혀 높긴 했습니다.
새강자가 제안하는 매수원칙 하나를 예로 들어보면 "철저히 하락 완료 후 매수한다"라고 하는데, 바닥을 알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즉 하락이 진행중일때는 어디서 하락이 완료되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데, 새강자는 바닥을 확인하고 매수하라는 괘변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나서 아, 그 지점이 바닥이었구나라고 알 수 있을 뿐입니다.
이 책은 여러가지 차트들을 제시해 놓고 지나간 바닥에다 "진정한 매수 시점"이라고 표시해 둡니다. 이 얼마나 해괴한 일입니까. 지나간 차트에 바닥을 찍어라고 하면 못 찍을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저자는 좀 미안했던지 차트를 맹신하지 말자며 종목에 대한 최소한 기본적인 분석을 하라고 권고합니다. 이를 위해서 업체 자체의 리스크 요인과 상승요인, 업종 전체의 흐름을 동시에 크로스 체크해야 한다고 하는데, 개미들이 이런 분석을 할 수 있는 개미가 있는지 의문스럽습니다.
아마도 대한민국 최고의 애널리스트들도 저러한 분석은 불가할 것입니다. 업체 자체의 리스크 요인을 일개 개인투자자가 어떻게 체크할 수 있겠습니까. 또한 신문의 사회면을 열심히 보고, 안되면 회사의 주식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재료를 확인하라고도 합니다. 정말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누가 이렇게 말할수도 있겠습니다. 그래도 새강자는 4개 수익률대회를 석권하고 2003년 8월 열린 대우증권 수익률대회에서 3개월간 5백만 원으로 2억3천여만 원을 벌어들여 사상 최고치인 4650% 대박신화를 일궈낸 재야의 고수라고 말입니다.
물론 그럴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는 억세게 운이 좋은 사람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매매기법들을 두루뭉실하게 엮어 놓았을 뿐, 정작 자신이 하고 싶었던 말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실은 투자기법은 문자화할 수 없는 영역이 존재할 것입니다. 길은 언제나 언어로 말하여질 수 없는 것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낍니다.
도서정보 새강자의 독학 주식과외, 이준수, 국일증권경제연구소, 2003.12.10. P232, 1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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