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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네이티브] 넷세대 그들은 누구인가?


[독후 칼럼 혹은 서평/역사와 철학] 2009/11/25 01:38 Posted by 오르™
돈 탭스콧의 <디지털 네이티브>는 광범위한 조사를 바탕으로 한 넷세대에 대한 리포트이다. 이 책은 대기업들의 자금을 후원받아 저자가 수행한 프로젝트 '넷세대 : 전략적 조사'에서 영감을 받아서 쓴 것으로 총 9,442명의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했다.

저자에 따르면 넷세대는 역사상 가장 똑똑한 세대이고, 세상을 바꿀 강력한 세대라고 한다. 베이비 붐 세대가 출산을 미루면서 X세대는 출산률이 15% 급감하였다가 넷세대에 이르러 출산율이 급증하여 넷세대는 숫적으로도 전례없는 세력을 형성한다. 저자의 세대 구분은 다음과 같다.

베이비 붐 세대(1946 ~ 1964)
19년동안 7,720만명 출생, 미국 인구의 23%
X세대, 베이비 버스트(Baby Bust)(1965 ~ 1976) 
출생률 15% 급감하여 12년동안 4,490만명 출생, 미국 인구의 15%

넷세대, Y세대, 혹은 밀레니엄 세대(1977 ~1997)
21년 동안 8,110만명, 미국 인구의 27%
Z세대(1998 ~ 현재)
10년 동안 4,010만명 출생, 미국 인구의 13.4%

이 책을 읽는 독자가 베이비 붐 세대 또는 X세대라면 저자의 논쟁적인 주장이 거북스럽게 다가올 수도 있다. 그러나 넷세대를 이해할려면 그러한 당혹감 쯤은 인내할 각오를 해야 한다. 디지털 시대 이후의 변화를 포착하지 못하고 그 변화의 물결을 외면하고서는 미래에 대한 혜안과 통찰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넷세대라고 불리우는 디지털 네이브, 그들은 누구인가를 밝히고, 그들이 만들어갈 새로운 세상을 대비하기 위한 책이다. 우리가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넷세대의 특징들을 저자의 주장을 빌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겠다. 

넷세대는 인터넷과 게임에 중독되어 집중하지 못하는, 피상적이고 산만한 멍청한 세대이다.
넷세대는 독립성도 없고, 목적의식을 상실한 표류하는 게으름 뱅이들이다.

넷세대는 부끄러움을 모르는 절도범이자, 온라인상에서 친구을 괴롭히는 폭력적인 세대이다.
넷세대는 나 밖에 모르는 '미 세대'(me gerneration)로 배려할 줄 모르고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데만 급급한다.

만약 당신이 생각하는 넷세대의 모습이 위와 같다면, 이 책을 끝까지 다 읽기까지는 무한한 인내심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저자는 위와 같은 견해들에 대하여 인터뷰자료 등을 동원해가며 6페이지에 걸쳐 하나 하나 반박하기 때문이다. 

젊은 세대에 대한 비판은 역사적으로 언제나 있어 왔다. 넷세대를 비판하는 진짜 이유는, 사람들은 뭔가 새로우면서 자기들이 모르는 것으로부터 위협을 받을 때 방어적으로 변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역사적으로도 혁신과 사고의 전환은 종종 냉대를 받았고, 심지어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는 것.

저자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넷 세대는 성실함, 다시 말해서 정직, 배려, 책임감, 투명성을 신봉한다고 한다. 이러한 주장을 베이비 붐 세대가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넷세대가 게임을 많이 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IQ가 좋아졌고, 협업을 잘하는 역사상 가장 똑똑한 세대라면 당신은 수긍할 수 있을 것인가.

이처럼 이 책은 넷세대에 대한 논쟁적인 이슈들로 가득차 있다. 오바마에 대한 넷세대의 선거참여와 한국의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가 넷세대를 특징짓는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되어 있다.

한 조사 결과를 보면 넷 세대의 77%는 돈을 내지 않고 음악, 소프트웨어, 게임, 영화 등을 다운받은 경험이 있었다. 그런데 넷세대는 그런 다운로드 행위를 도둑질로 간주하지 않는다. 저자 또한 도둑질로 생각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이와 같이 <디지털 네이티브>는 넷세대를 바라보는 편견, 혹은 시각에 대하여 도발적은 논쟁을 걸며 독자들을 끌어들인다. 이 책을 읽어 갈수록 넷세대는 우리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 설령 자기자신이 넷세대라고 할 지라도 - 우리로부터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었던 존재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이제 우리들은 저자의 주장에 공감을 하든 하지 않든 디지털을 빼고는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 저자가 스케치하는 넷세대와 넷세대가 움직여갈 세계에 대하여 저자와 함께 논쟁에 빠져보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효용은 충분하다.

다만, 저자의 전작 <N세대의 무서운 아이들>, 그리고 저자의 아들 알렉스와 딸 니키를 끊임없이 인용하고 자랑하는 저자의 됨됨이는 넷세대 철부지와 다를 바 없다.

"본 도서는 Daum책과 TISTORY가 제공하는 서평단 리뷰 포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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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돈 탭스콧/이진원, <디지털 네이티브>, 비즈니스북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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