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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수의 주식 기술적 분석 무작정 따라하기


[독후 칼럼 혹은 서평/투자 서적들] 2009/05/31 15:25 Posted by 비회원
주식투자를 좀 한답시고 하루에 몇 번씩이나 사고 팔고 하던 때가 있었는데, 그 때 투자관련 서적도 닥치는 대로 사서 필요한 부분만 이것저것 수박 겉핧기로 보곤 했습니다. 그 당시 구입했던 수 많은 책 중의 하나가 길벗 출판사에서 출판한 "윤재수의 주식 기술적 분석 무작정 따라하기"였습니다.

대부분의 기술적 분석서들과 마찬가지로 이 책도 곧이 곧대로 읽으면 당장 주식 고수가 되어 부자가 될 것 같은 환상에 빠져듭니다. 주식시장이 기술적 분석만으로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은 값비싼 희생을 치르고 나서 깨닫게 되지만, 투자관련 서적들은 결코 그러한 위험성을 경고하지 않습니다.

이 책에서 제시한 원칙되로만 하면 성공할 수 있는 것처럼 환상을 심어주지만, 오랫동안 투자를 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시장이 그렇게 녹녹하지 않다는 것을, 책으로까지 출판되어 누구나 아는 매매기법이라면 더 이상 효용가치가 없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깨우치는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시장에서 아무도 모르는 매매기법은 존재할 수도 없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또한 시장은 매매기법이 성립할 수 있는 가능성이 아예 없는 속성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생각이 여기에까지 미치면 무서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다시 보는 이유는, 주식투자 입문서로서, 혹은 개론서로서 기술적 분석의 여러가지 기법들을  비교적 잘 정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한번 쯤 읽어두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일반적인 기술적 분석 기법들 -  봉차트, 추세선과 주가 파동 이론, 이동평균선, 패턴 분석과 거래량 분석, MACD, 스토캐스틱, 일목균형표, 볼린저밴드와 기타 여러가지 분석기법을 300 페이지 남짓한 분량의 책에서 다룬 다는 것 자체가 수박 겉핥기가 될 수 밖에 없지만,

처음 시장에 들어 오시는 분들이 지금까지 주식시장에서는 이러 저러한 기술적 분석기법들을 가지고 시장을 해석하고 있구나 하는 정도로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유의할 점은 이 책에서 소개하고 매매기법들은 이미 시장에서 누구나 다 아는 분석법이고, 따라서 이 기법들을 맹신하여 사용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늘 잊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책의 저자 윤재수는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증권거래소를 거쳐 동서증권에서 20년 근무하다, 교보증권·굿모닝신한증권에서 투자상담사로 활동한 우리나라 1세대 증권맨이라고 합니다.

도서정보
: 주식 기술적 분석 무작정 따라하기 | 윤재수  길벗 | 2006년 04월 01일 | 344page | 25,000원

* 투자관련 서적들은 턱없이 책값을 매겨 놓곤 합니다. 높은 책값을 부르는 이유는 아마도 비기(秘記)나 기술을 다루고 있는 고급 서적이라는 말일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그런 책은 별로 없습니다.

이 책 또한 불필요한 양질(두꺼운)의 재질을 사용하였고, "매매시점이 한눈에 보이는 기술적 분석 기법 총정리!"와 같은 자극적인 문구를 사용하여 독자들을 현혹하고 있지만, 시장에는 결코 매매시점이 한눈에 보이는 기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점들은 시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가치분석을 굳이 하자면, 만원 정도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