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민주당은 안산 상록을, 수원 장안 등 2곳을 새로 얻으며, 이번 재보선으로 두 당 사이에는 의석 3개의 차이가 벌어졌다. 민주당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 듯 하다.
최대의 격전지로 꼽힌 수원 장안 선거구에서 이찬열 후보(민)가 당선됐고, 안산 상록을에서도 김영환 후보(민)의 당선이 확정됐다. 충북 중부 4군에서는 정범구 후보(민)가 당선됐다. 재보선 승리가 확정되자 민주당 당사에서는 만세를 부르는 등 축제분위기가 연출됐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신뢰를 보내준 국민에게 감사하다"며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국정운영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 출처 : 조선일보 인터넷판, 2009.10.29 00:03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신뢰를 보내준 국민에게 감사하다"며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국정운영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 출처 : 조선일보 인터넷판, 2009.10.29 00:03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 결과, 수도권 지역의 완승과 중원 확보에 크게 고무되어 향후 4대강 사업, 세종시 수정, 미디어 법등에 대한 대여 공세의 강도를 높혀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충북 4군(진천·증평·괴산·음성)에서의 승리로 민주당은 세종시 수정 논란을 더욱 격화시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재보선 승리에 환호하고 있는 민주당이 앞으로도 주도권을 장악하여 계속하여 이슈들을 만들어 갈 수 있을까?
그러나 이번 재보선의 3:2 승리라는 숫자에 녹아든 함의를 들여다보면 민주당이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로만 보이지는 않는다.
먼저, 양 당 지도부가 총 출동한 수원 장안의 민주당 승리는 외견상 정몽준 대표의 몰락과 손학규 고문의 정치 부활을 짐작케 하나, 더욱 중요한 것은 정문준 대표의 몰락은 친이계의 결속을 불러오고, 손학규 고문의 부활은 정세균 대표와의 권력 분점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충북 4군에서의 승리의 깃발은 민주당으로부터 올려진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즉 박근혜 전대표의 세종시 발언은 두가지 방향으로 문제를 일으켰다. 첫째 여당 내 균열을 일으켰고 둘째, 재보선 결과에 관계없이 세종시가 원안대로 추진될 것이라는 민심이 생겨나게 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충북 4군에서의 승리는 박근혜의 몫이 될 것이다. 사실 이 부분이 이번 재보선의 가장 중대한 함의가 될 수도 있다. 친이와 친박의 다툼은 권력의 속성상, 또 명분상 적어도 당분간은 친이의 승리로 끝날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경남 양산에서의 박희태 후보의 승리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표차가 비록 4%에 불과한 '신승'이지만, 양산 대전은 친노(親盧)와 MB의 정치적인 의미에서의 마지막 승부로 보아도 큰 무리가 없다.
정세균 대표는 물론,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을 선대위원장으로 내세우고 한명숙, 문재인, 이병완, 유시민 등 친노인사들이 대거 결집했으나, 거세어진 노풍(盧風)은 결국 고개를 떨구었다. 양산에서의 패배는 정세균 대표와 친노세력의 약화를 의미할 수 있다.
위에서 살펴본 대로 이번 재보선은 결국 MB를 중심으로한 강력한 권력체계가 가속화될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 결집의 강도와 가속의 속도에 따라 주요 쟁점들이 나아갈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 권력은 언제나 칼 자루를 움켜 쥐고 있는 동안 만큼은 한정 없이 강대(强隊) 하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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